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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3Q 턴어라운드? 미중 전쟁에 더 어려워졌다
보복관세·화웨이 제재 3Q 본격 반영, 반도체 불황 장기화될 듯
2019년 06월 16일 오후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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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바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국내 제1 수출 품목 반도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메모리 급락세가 하반기 이후로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당초 반도체 경기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본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경기의 악화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요 거래처인 화웨이 직접 제재 영향이 3분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불황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지난 1분기 실적은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했다. 1분기말 D램 가격이 전년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급락 효과가 컸다.

SK하이닉스의 D램 제품.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K하이닉스]


업계는 당초 이번 2분기를 반도체 경기의 바닥으로 전망했다.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지난해 반도체 호황을 이끈 글로벌 IT업계의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한 메모리 수요도 3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최근 흐름은 이같은 기대가 무색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의 터닝포인트로 여겨진 3분기는 특히 화웨이 직접 제재와 미중의 보복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자국 기업의 화웨이 거래를 중단하면서 3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무역전쟁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미국의 3천억달러 추가 관세 부과도 이르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중의 상호 무역전쟁으로 세계 GDP 양대 축인 두 나라를 중심으로 세계 경기의 동반하락도 예상된다. 당초 주요 국 5G 네트워크 증설과 상용화 대비 데이터센터 증설로 반도체 수요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 수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강도가 거세지고 장기화될수록 회복은 더 더뎌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반도채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3분기 D램 가격이 3분기 15%, 4분기 10%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서버 판매량 감소로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더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세계 메모리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각각 18%, 40%가량이다. 화웨이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8조원, 5조원의 스마트폰·서버용 메모리를 공급받았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메모리가 사용되는 IT제품, 데이터센터 서버도 경기에 대단히 민감한 업종들"이라며 "경기가 어려워지면 스마트폰 구매도, 기업 투자집행도 줄어들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관세전쟁이 길어질수록 미중은 물론 세계 각국의 경기하락도 불가피하다"며 "반도체 경기 회복도 이번 3분기에서 더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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