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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후폭풍' 여야 설연휴 민심에 '주목'
文 대통령·여당 지지율 상승세도 꺾여, 한국당 김성태·최교일 악재에도 쾌재
2019년 02월 06일 오후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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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2월 정국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 구속 사태를 두고 여야가 모두 설 연휴 민심에 주목하고 있다.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경우 2월 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된 상황이어서 이번 사건을 톡톡히 호재로 활용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지사를 향한 이번 판결을 '양승태 사법농단'과 연관성을 의심하는 만큼 설 연휴 이후 치열한 정쟁 국면이 예상된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청와대가 지금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다. 댓글조작으로 최대의 수혜를 받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 청와대를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30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근거리에 늘 함께 있었던 김경수 지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지 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선관위가 대선 과정에서 적절한 직무를 수행했는지, 서울경찰청이 (허익범 특검의 수사 전 드루킹 사건에 대해) 과연 제대로 수사했는지 등 진실규명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60여명 의원들은 청와대를 방문, 드루킹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예천군의회 의원단의 방미 추태,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자녀 KT 특혜채용, 최교일 의원의 미 방문 당시 스트립바 방문 의혹 등 최근 잇따른 악재들이 김 지사의 구속과 드루킹 사건으로 뒤덮이는 분위기다.

지난 30일 김 지사의 법정 구속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 입장에선 직격탄이다. 지난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1월 5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전국 성인 1천505명 대상, 응답률 7.6%)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2% 하락한 47.5%로 나타났다.

지지율로만 보면 약보합세이나 중요한 대목은 일별 추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 전주 금요일인 25일 47.5%에서 화요일 29일 49.9%까지 상승 추세였다. 그러나 김 지사의 구속 판결이 이뤄진 30일 47%로 떨어졌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25일 38.6%에서 29일 40%로 상승 추세였으나 30일 36.9%까지 떨어졌다. 1월 5주차 최종 집계는 전주보다 0.9% 하락한 37.8%다. 한국당은 정반대 분위기다. 25일 27.7%에서 30일 29.2%까지 상승,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당대회 주자들의 본격 출마선언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함께 김 지사 구속을 계기로 중도층의 합류가 이뤄진 결과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한 자릿수대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김 지사의 구속과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대응에 대해 강경 노선을 굳힌 상황이다. 허익범 특검이 수사과정에서 드루킹 김모씨의 진술에 전폭 의지하는 등 부실 수사를 드러낸 점과 함께 판결을 담당한 성창호 부장판사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집중 거론하고 있다.

보수 야당의 문 대통령 책임론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연휴 직전 당 지도부 회의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여러분의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탄핵을 당했고, 탄핵 당한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청와대 앞에서 집회하고 당 대변인을 통해 대선 불복을 암시하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당이 2월 국회를 거부하겠다고 하고, 거리 투쟁을 하는데 설명절을 앞두고 국민이 편하게 명절을 지낼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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